드림(Dream) 솔직 후기 : 웃음과 감동을 보여드림! - 스포없는 리뷰

힘을 뺀 이병헌 감독의 신작

작품이 잘되게 되면
감독은 어깨에 엄청나게
힘이 들어갈 법도 합니다.

몰려드는 시나리오에
빵빵하게 지원하겠다는 투자자 등
당연한 수순을 밟게 될텐데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작품의 감독은
전작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한층 힘을빼서 복귀한 느낌입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드림(Dream)
입니다.

성공이라는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축구선수 윤홍대.

넘을 수 없는 뛰어난 동료선수와
사기사건에 연류된 어머니 등
그는 축구 인생 최대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거기다, 기자들은 그의 속을
박박 긁으며 인터뷰를 하려하고..

홍대는 그만 분을 참지 못하고
기자를 폭행하여 축구선수로써
위기를 맞게되는데..

이 영화는 2023년 4월 26일에
개봉한 코믹 드라마 장르의 작품입니다.

극한직업(Extreme Job)으로
천만관객 반열에 오른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대세 배우인 아이유, 박서준을
캐스팅하여 큰 관심을 모았던
이 작품은

2020년 5월에 촬영을 시작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촬영과 개봉이 늦어져
지금에서야 빛을 보게된 작품인데요.

선수생활 위기에 놓은 한 축구선수가
생전 처음 공을 차보는
홈리스 국가대표팀의 코치로
홈리스 월드컵 도전을 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합니다.

그럼, 작품은 과연 어땠을지 한번 볼까요?

축구인생 참 힘들다..축구선수 윤홍대

인생 반전을 꿈꾸는 방송국 PD 이소민

홍대, 축구대표팀 코치 자리를 제안받다.

기자를 폭행하여 구설수에 오르게 된 홍대.
그는 추락해버린 이미지를 다시 살리기 위해
옥토버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김대표에게
상의를 하게되고..

김대표는 홍대에게
홈리스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을
제안하게 됩니다.

영 탐탁치 않은 홍대지만,
어쩔 수 없이 맡게된 홈리스 축구 국가대표팀..

그 곳에서 그는 상상을 초월하는
개발(?)..아니 축구의 축자도 모를 것 같은
홈리스들과 그들을 찍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려는 소민을 만나게 됩니다.

하...답도 안나오네...

그래서? 안할꺼에요? 코.치.님?

하.. 시작부터 난관이구먼..

홈리스들의 축구 실력을 보게된
홍대는 코치직을 때려치우려고 하지만..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는
소민이 홍대를 강하게 몰아치며
그의 마음을 돌려놓게 됩니다.

사실, 소민은 이 다큐를 성공시켜
인생의 반전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홍대가 필요했고..

짠한 사연과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홈리스들을 모아 그럴듯한
감동스토리의 다큐멘터리를
만들 계획이었기 때문이죠.

덕분에, 실력보단 사연으로 뽑힌
이런 축구팀이 제대로 공을 찰리가
만무했습니다.

IMF로 힘든 인생을 보낸 대표팀의 리더 환동

딸바보이자 팀의 분위기 메이커 효봉

고아원 출신의 에이스 인선

반칙왕이자 천덕꾸러기 범수

캐릭터 반전이 있는 영진, 겉바속촉 골키퍼 문수

다양한 캐릭터의 다양한 이야기

이렇듯 영화는
위기에 빠진 축구선수 홍대와
눈물 쏙빼는 다큐멘터리를 만드려는 소민,
그리고 홈리스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등장하는 캐릭터가 많다보니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주는데요.

홈리스들의 개인적인 사연은 물론,
홍대와 소민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녹여내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멜로가 체질, 극한직업, 스물 등에서
출연했던 이병헌 사단의 배우들이
많이 보여 반갑기도 했습니다.

극한직업에 출연했던
김종수, 양현민, 허준석 배우,
멜로가 체질에 출연했던
정승길, 백지원, 박형수, 김명준 배우 등

이병헌 감독의 작품을 많이 보신 분이라면
눈에 익을 배우들이 반가웠고

환동, 소민, 효봉, 범수, 병삼 등
역시 이병헌 감독 작품을 많이 보신 분들이라면
잘 알 수 있는 캐릭터 네이밍도
나름 귀여운 이스터 에그같은 느낌이었네요.

다양한 인물들의 군상극

말맛은 여전한 이병헌 감독표 영화

이병헌 감독의 특기가 발휘된 영화

스물(Twenty),
극한직업(Extreme Job),
바람 바람 바람(What a Man Wants),
멜로가 체질(Be Melodramatic) 등

작품마다 특유의 말맛과 캐릭터열전을
펼쳐 사랑을 받았던 이병헌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나 그런 특기를
잘 살리고 있는데요.

평범한 대사도 허투루 쓰지 않는
이병헌 감독의 말맛을 잘 살리는
개그씬들이 꽤나 많이 있고

군데군데 있는 대사에서
'여기서 이런 말을? 이런 센스를?'
하는 대사들이 여러군데 펼쳐져 있으며
극의 재미요소로 잘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특징 중 하나인
주조연을 가리지 않는
톡톡 튀는 인물들이 이 영화에도
포진하고 있어 캐릭터의 재미도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후반에 신파는 약간..

몰아치는 유머가 없어 아쉽다..

후반으로 갈수록 약해지는 매력

영화 극한직업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감독 특유의 대사와 캐릭터들로
유머가 쉴새없이 몰아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이었는데요.

이번 작품인 드림은
2010년도에 있었던 홈리스 월드컵의
실화를 다루고 있다보니 후반으로 갈수록
이런 장점을 자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거기다 스포츠 영화나 드라마 특유의
감동코드도 넣다보니 너무 뻔해지는
이야기와 진행, 신파등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화를 각색하여 만든 점은
이병헌 감독에겐 일종의 도전같이 느껴지고
새로운 도전은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이병헌 감독 특유의 재미를
서서히 잃어버리게 되는 진행은
많이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감독의 다른 영화에서 보였던
특유의 따뜻한 시선과 이야기는
영화와 잘 어우러지며,

결말 부분에서의 감동은
너무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가 나름 괜찮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밖에 스포츠 영화로써의
박진감이나 액션은 약해보이지만,
이는 크게 단점으로 작용할 듯 보이진 않았고

나름 이병헌 감독의 특기인 코미디와
휴먼 드라마 장르가 성공적으로
잘 조화된 영화라고 생각이들었습니다.

총 125분(2시간 5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12세 이상 관람가의 이 작품은
지금 극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쿠키는 따로 없습니다.

 

드림(2023) 예고편

 

 

 

- 이병헌 감독 특유의 말맛이 살아있는 코미디
- 나름 감동적인 후반의 휴먼드라마
- 다양한 이야기, 다양한 캐릭터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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