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초보 히어로의 딥다크 탐정물
마블의 아이언맨이
마블 유니버스를 흥행하는데
큰 버팀목이 되었다면,
DC의 배트맨은
DC영화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은 DC 영화의 부활을 알렸고,
한동안 그 자리를 비웠던
배트맨은 우리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더 배트맨입니다.
브루스 웨인은
2년째 고담시의 배트맨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고담시의 시장선거를 앞두고 있던 즈음,
차기 시장에도 유력하던 현 시장이
잔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되고..
제임스 고든의 도움을 받아
현장 조사를 할 수 있게 된 그는
범인이 자신에게 남긴 메시지를
발견하는데...
이 영화는 2022년 3월 1일에 개봉한
액션 범죄 스릴러 장르의 작품입니다.
2005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트릴로지를 시작으로
배트맨 프랜차이즈는
다시 부활에 성공했지만,
계속되는 DC영화의 혹평 속에
원래 배트맨 솔로무비에
주인공을 맡기로 한 밴 애플렉이
하차하면서 표류하게 됩니다.
그러다,
클로버 필드, 혹성탈출로 알려진
맷 리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최근 테넷으로 잘 알려진
로버트 패틴슨이 배트맨 역할을
맡으면서 영화는 다시 힘을 얻게 되는데요.
고담시의 초보 영웅, 배트맨이
현 시장의 살인사건 수사를 맡으며,
범인을 추적하는 내용이 담긴
이번 영화인데요.
과연 어땠는지 한번 볼까요?
탐정 히어로? 조금 다른 배트맨
이번 영화는 당연히
마스터피스라 불리우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과
비교될 수 밖에 없는데요.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은
고담시의 고뇌하는 다크 히어로의 모습을
그렸다면,
이번 더 배트맨은
더욱 더 어둡고 짙은 색채로
사건을 추적하는 초보 히어로의 모습을 그린
탐정 히어로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년차 초보 히어로의 수사
고담시의 어둠 속에서
부패한 공직자나 범법자들을
응징하며 살아온 배트맨이지만,
아직 고담시의 주민들에게 그는
인정 받지 못한 존재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는 몇 없는 조력자들의
도움을 얻어
살인사건을 수사하게 되고
이 사건의 미스터리를
하나씩 풀어내게 되죠.
고독한 히어로
고담시의 이 초보 히어로는
어딜가나 그렇게 대접을 받진 못합니다.
심지어 그의 친구이자 집사인
알프레드도 그의 히어로 생활을
좋게보진 않죠.
그래서 영화에선 더욱 더
그가 외로워 보이고 괴로워 보입니다.
그가 범인을 잡는다고
누가 인정해주는 것도 아니고,
그의 옆을 지켜줄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죠.
딥다크한 추리 느와르
이렇듯 영화는 외로운 초보 히어로의
수사 과정을 어두운 색채로
그려내고 있는데요.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나이트에서
'이렇게 어둡고 우울한 히어로가 있구나..'
라고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면,
이 영화는 그보다 더
우울하고 어둡게
그를 그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살인사건 추리를 뼈대로
그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완성되지 않은 히어로
앞에 글을 종합해서 보면,
영화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초보 히어로 배트맨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직 어둠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그는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도
완성된 히어로의 모습은 아닙니다.
그는 아직 자신의 행동을 확신하지 못하고,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불안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은 액션씬에서
잘 드러나는데요.
기존 배트맨 시리즈들이
어느정도 정제되고 깔끔한 모습의
액션씬을 보여줬다면,
이번 더 배트맨에서의
배트맨의 액션은 현란하고 능숙한 모습이 아닌,
치고 받고 싸우고 거칠게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이런 투박한 액션 모습 중 하나가
배트카를 이용한 카체이싱 장면인데요.
기존 배트카처럼 날렵한 모습이 아닌,
아직은 뭔가 어설픈..
자동차를 약간 개조한 모양새의 배트카가
이리저리 부딪히며 꾸역꾸역
카체이싱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스파이 영화의 멋진 자동차가 아닌
뭔가 둔탁한 느낌이 나서
영화의 색채를 잘 살렸다고 생각이 되네요.
아무리 그래도 주변인물은 영...
영화는 이렇게 외로운 히어로의 모습을
그리다 보니, 배트맨의 이야기에
많은 시간을 할당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거물급 조연들의 이야기가
그다지 나오지 않습니다.
특히나
빌런 중 한명인 펭귄이라던가..
캣우먼으로 나오는 셀레나 카일 같은 경우엔
존재감이 생각보다 크지 않고,
특히나 캣우먼의 경우,
사연 자체도 그닥 매력이 느껴지지 않아,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조력자로 나온
알프레드나 제임스 고든도
그다지 존재감이 없어
아쉬운 부분이 있네요.
제임스 고든 역을 맡은 제프리 라이트나
알프레드 역을 맡은 앤디 서키스의
분량이 적은 것은 좀 아쉽습니다.
호불호가 나뉠 배트맨의 시작
이번 배트맨은
기존 시리즈 보다 더 암울한 분위기,
액션이 아닌 추리가 중점인 점,
거의 3시간에 달하는 런닝 타임 등..
호불호가 강하게 나뉠 것 같은데요.
특히나, 이런 추리 느와르물을
기대하지 않은 관객들은
지루하게 볼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히어로의
고뇌와 그가 풀어나가는 사건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괜찮아 보이긴 하네요.
비록 관객들의
대다수를 만족시키는 작품은 아닐지라도,
3부작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이번 영화는
뚜렷한 개성과 색채가 살아있어
관객들에겐 강한 인상을 남겨줄 수
있을 듯 합니다.
...
원래 DC는
Detective Comics의 준말이니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쿠키는 1개가 있습니다.
- 전작보다 딥다크해진 배트맨
- 배트맨이 펼치는 추리 느와르
- 다양한 인물의 등장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히어로 영화
※ 영화 리뷰에 대한 문의 주시면 답글 드리겠습니다.
※블로그 내용은 제가 직접 제작한 내용입니다.
퍼가실땐 출처를 꼭 밝혀 주시고,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