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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스릴러 복수극
많은 OTT업체에서 오리지널을
달고나오는 독점컨텐츠들은
꽤 돈을 들인 티가 나는
고퀄의 작품들이 많이 나오지만,
그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리는
경우를 꽤 볼 수 있는데요.
오늘은 넷플릭스에서 독점 공개한
오리지널 영화가 있다고 하여
리뷰해드리려 합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레블 리지
(Rebel Ridge)
입니다.
어떤 사건으로 구금된 사촌 마이크의
보석금을 어렵게 마련하여 법원으로
향하고 있는 테리.
이어폰으로 신나는 메탈음악을
들으며 자전거를 타고가던 그를
냅다 차로 박아버리고 검문을
하려는 경찰..
테리는 갑작스런 경찰의 등장에
어리둥절하지만.. 경찰은 태연스럽게
그의 가방을 뒤져 보석금을 가져가버리는데..
간만에 제대로 된 넷플릭스 영화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달고 나오는
작품들은 50%의 확률로 망작이거나
대작이라는 말이 나오는 등
그 퀄리티가 들쑥날쑥했던
넷플릭스 작품이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레블 리지>는
탄탄한 이야기와 인물들의 심리묘사로
뒤늦게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그럼, 어떤 작품인지 한번 볼까요?
레블 리지
(Rebel Ridge)
🎬장르 : 액션 스릴러
📣감독 : 제레미 솔니에
👓출연진 : 에런 피어, 돈 존슨 등
🎈공개일 : 2024년 9월 6일
📌상영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시간 : 131분(2시간 11분)
사촌동생 마이크의 보석금을 법원에 내러가던
테리는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어
경찰이 따라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이에 경찰은 그의 자전거를 들이박아
테리를 제압하고 그의 물건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경찰은 테리의 가방안에 있던
동생의 보석금 10,000달러와
테리가 트럭을 사려고 모아둔 돈
26,000달러를 발견하게되고..
이 돈이 마약 사업 자금으로 쓰일 것이
우려된다면서 그 돈을 강탈해가고 말죠.
제한된 시간내에 보석금을 내야만했던
테리는 이 일을 법원에 가서 담당자에게
하소연해보지만 전혀 먹혀들지않고..
경찰서에 찾아가 정중하게 그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지만..
경찰들은 오히려 그를 모욕하고 마는데..
전직 해병대 교관 vs 부패 경찰
영화는 이처럼 사촌동생의 보석금을
억울하게 빼앗겨버린 전직 해병대교관
출신의 테리가 부패한 경찰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MCMAP
(Marine Corps Martial Arts Program),
해병대 백병전 교관 출신이었던 테리의
복수극이라는 점에서 멋들어진 액션을
기대하는 분이 많겠지만,
이 작품은 예상외로 인물들간의 관계와
부패한 미국사회에 대한 문제 제기 등
스릴러의 문법이 강한 작품이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긴장감있고 현실적인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유도하고 있었습니다.
스릴러적인 문법으로 표현된 복수극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 영화는 액션보다는 현재 미국사회의
문제를 바탕으로 주인공 테리의 복수극을
그린 스릴러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미국 연방법에는 실제로 테리가
겪은 것 처럼, 경찰이 정황적인 의심만으로
시민을 구금하거나 돈을 가져가는 일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영화는 이 문제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형사를 백인으로 묘사함으로써
인종차별적인 문제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는 단순히 부패한 경찰에
맞서는 일당백 주인공의 활약보다는
이렇게 부패한 경찰이 생겨나는
미국의 구조나 차별문제 등의
이야기를 던지고 있습니다.
영화는 이런 문제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인물들의 이해관계와
사건의 진행으로 스릴러적인 흐름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듯 보이네요.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레블 리지(Rebel Ridge)는
후반부에 등장하는 지명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저항의 능선, 반란의 산등성이 라는 뜻으로도
해석이 되어 주인공이 정해둔 행동의
마지노선을 그리고 있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캐릭터가 살아있는 영화
흔히 이런 느낌의 액션스릴러 영화라면,
일당백 주인공이 차근차근 빌드업하며
부패한 악당을 화끈한 액션으로
제압하며 사이다스런 이야기를
다루는 뻔한 작품이라 생각되지만,
이 영화는 시청자들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고 꽤 영리한 스토리와
캐릭터 이야기의 몰입감을 불어넣는데요.
기존의 이런 스토리를 가진 영화의
악당이라면 생각없이 행동하고,
무자비한 느낌이 드는 캐릭터들이지만
이 영화의 악당들은 나름의 계획을 가지고
플랜을 이어가며 주인공인 테리를
회유하다 겁박했다가 하는 등의
심리적인 대결을 이끌기도 합니다.
특히, 이 영화의 메인빌런이라 할 수 있는
경찰서 서장역의 돈 존슨의 카리스마와
젠틀한 부분도 악역을 더욱 현실적이고
뻔하지 않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또한, 테리를 돕는 써머 역시
단순한 조연이 아닌 나름의 이야기를
가진 캐릭터로써 주인공 테리의 이야기에
질질 끌려다니지 않고 나름의 역할을
해내고 있어 이런 부분 역시
캐릭터가 잘 구축된 듯 보이네요.
아쉬운 액션을 뺀다면
흠잡을게 없는 영화
이야기, 캐릭터, 스릴러의 묘미 등
여러 장점을 가진 작품이긴 하지만..
역시나 시놉시스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여기에 액션이 조금 더 첨가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었는데요.
전직 해병대 백병전 전문 교관이라는
주인공의 배경을 잘 살린 현실적인
액션이 등장하긴 하지만,
영화의 러닝타임에 비한다면 턱없이 짧고,
그 액션씬 역시 그다지 화려하지 않아서
액션적인 아쉬움은 크게 남았습니다.
다만, 이런 액션적인 아쉬움을 제외한다면
마치 예전 서부영화를 현대로 끌고 들어와
복수극을 펼치는 이야기 구조가 매력적이고,
스릴러 장르의 특징인 묘한 긴장감과
숨겨진 악당들의 음모 등을 몰입감있게
잘 그리고 있어서 이야기적으로
아주 잘 만든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주인공을 맡은 에런 피어의
빨려들어가는 듯한 눈빛 연기나
액션, 분노 연기 모두 훌륭하고
미국의 경찰 시스템 등 사회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풀어낸
이야기도 꽤 그럴듯 해서 좋았습니다.
계속 혹평을 받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였지만 이 영화는 간만에
꼭 액션이 아니어도 화끈함과 시원함을
안겨줄 수 있다는 교훈을 남긴
좋은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네요.
- 전직 해병대 교관의 스릴러적인 복수극
- 영리한 캐릭터와 이야기
- 몰입감있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스릴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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