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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쳐, 미스터리 그리고 액션은 설득력이 없다.
역시 봄날엔 잔잔한
로맨스물이 제격이죠.
설레는 첫사랑의 기억이라던가..
스치기만해도 가슴 뛰는 추억을
곱씹는 영화들이 이런날씨엔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그런데 어라??
뜬금없이 이 4월에 개봉하는
SF 미스터리 크리처 액션물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날짜를 잘못계산한
영화를 가지고 와봤습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영화 섀도우 클라우드 입니다.
때는 세계 2차대전 중
비바람이 거센 어느날 밤,
출격을 앞둔 폭격기 앞에
극비 임무를 맡았다고 주장하는
여성 비행장교 개릿이 나타나
자기도 이 비행기에 탑승하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비행기에 탑승한
그녀지만, 부대원들의 조롱거리가
되어버리게 되고,
폭풍우치는 밤하늘에선
괴상한 괴물체가 출현하는데..
영화의 원 제목
Shadow in the cloud 는
말 그대로 구름속의
그림자라는 뜻으로
이 영화에서는 구름속에 나타난
적, 괴물체 등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편견이나 선입견 속에 갇혀진
캐릭터들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감독인 로젠느 리앙은
아마도 남녀의 차별이나 편견에
대한 문제를 이 크리처물로
풍자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그럼 그게 잘 이루어졌는지 볼까요?
영화는 처음부터 미스터리한
주인공인 여성장교 개릿을 등장시켜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신원도 불분명한 이 여성장교는
건드리면 안된다는 가방과 함께
극비임무를 맡았다고 주장하는데요.
이렇게 처음부터 아무런 설명없이
이야기 거리를 던져줌으로써
관객들에게 뭐지?라고 하는
궁금증과 함께 몰입감을
선사해주게 되는데요.
주인공이 여자라는 이유로
온갖 조롱을 보내던 부대원들은
그녀를 비행기에서 가장 작고
가장 밑바닥에 있는 가장 위험한 공간으로
보내버립니다.
감독은 아마 현실에서 남자들이
여성을 보는 시각을 풍자한 듯 보입니다.
물론, 이런 시도는 좋았지만
문제는 주인공이 영화에서 많은 시간을
저 곳에서 보내게 되므로,
영화의 많은 시간이
저 공간을 비추게 되는데..
공간이 한정적이다 보니
카메라 각도도 뻔하고,
급박한 연출에도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한마디로, 보는 내내 지루하게
만드는 시점이라는 게 문제죠.
이런 좁은 공간에서
갑자기 괴물이 밖에서 튀어나와
그녀를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뭐, 당연히 갑갑한 공간만
비추는 것 보다는 이런 시도는
좋아보입니다만...
괴물이 왜 왔는지
갑자기 공격한 이유가 뭔지
아무런 설명도 없습니다.
심지어 영화가 끝날때도
괴물의 역할은 그저 공격하는
것일 뿐 별다른 이유가 없죠.
한마디로,
괴물에 대한 설득력도 없습니다.
이제 개릿은 괴물과 싸우고
남자 대원들을 구하기 위해
비행기 안쪽으로 올라와 싸우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부턴 대놓고
개릿이 남자 부대원 몇명보다
강하고 억셉니다.
싸움에도 능숙하고
용맹하게 뛰어들죠.
영화는 개릿이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역할이 왜곡되고 과소평가 되는 것을
이런 장면을 통해 풍자하고 있지만,
이 역시도 계속되는 액션의 나열일 뿐
액션영화의 특징인 시그니처 액션이나
통쾌함을 주기에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영화 초반부터 나타난 괴물은
계속 저 가방을 노리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서 관객들은
가방에는 어떤 거대한 내용의
이야기가 숨어있을까 기대하지만
후반부에 밝혀지는
가방의 비밀과 그에 얽힌 이야기는
참으로 실망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물론, 이야기가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큰 음모가 숨어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좀 맥빠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가방을 지켜야 하는 이유도
가방의 비밀이 밝혀지며 나오지만
서사가 없는 주인공의 이야기 또한
설득력은 거의 없습니다.
감독은 비행기에서의
히어로 같은 여주의 격투씬으로도
부족하였는지 영화 후반에
괴물과 1:1 매치를 성사시킵니다.
이 부분에선 거의 여성은
히어로 이상으로 묘사됩니다.
남자들요???
구경만 하고있죠...네..
이 영화는 감독이 어떤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너무나 뻔히 보이는
영화 입니다.
일명 PC라 불리는 정치적 올바름,
인종,민족,종교,성 등에서 편견을
가지지 말고 바라보자는 용어 입니다만,
이 영화에서의 PC는 여성을 위해서만
쓰여지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무엇인가 메시지를
던지고자 한다면
더욱 더 세련되고 깊이있게
말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그것이 영화이고
그것이 메시지 일테니까요.
그나마 볼만한 액션
꼭 이 영화를 보셔야 겠다면,
비행기라는 한정된 공간안에서
괴생물체와 싸우는 액션,
고공에서 날아다니는 괴물에
총을 퍼붓는 액션등은
그나마 이 영화에서 건질 수 있는
것들이라고 보여집니다.
- 솔직히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다음에도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액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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