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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급 스페이스 오페라의 갬성?!?


살다보면 그럴때가 있습니다.

집에서 해주는 어머니의 집밥보다
훨씬 자극적이고 맵고 짜고
이걸 왜 먹는지 모르지만
다시 또 먹게되는 그런
마라탕 같은게 땡길때가..

오늘은 늘 잘 정돈되고
멋지고 심오한 영화가 아니라

조금 덜 정돈되고 어색하고
조금은 이상한 영화를 가지고
와봤습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영화 인천스텔라 입니다.

인천스텔라
이영화의줄거리

아시아 항공 우주국 (ASA)
대원 남기동은 홀로 먼저간
아내가 남긴 딸 남규진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ASA의 연구원이 우주로부터
정체불명의 구조신호를
보내오게 되고

그 신호엔 우주로 갈 수 있는
우주선인 인천스텔라를
만들 수 있는 설계도가
담겨있는데..

스포없는리뷰

영화 감독인 백승기 감독은
기간제 미술교사로 일하면서
제작비를 벌고 있는
생계형 감독 입니다.

그는 영화 숫호구, 
시발, 놈 : 인류의 시작 등으로
자신만의 C급 감성을 잘
표현해 왔는데요.

이번 영화 인천스텔라는
그의 작품 중에서도 꽤나
고예산의 영화입니다.

무려 6천만원!!!

이 돈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냐구요?
네! 가능합니다!

저예산 영화 다운 조촐한 군중씬 (영화 '인천스텔라')
저예산 영화 다운 조촐한 군중씬 (영화 '인천스텔라')

영화 인천스텔라는 우주인이 보내준
우주선 설계도로 만든 인천스텔라를
타고 우주로 가면서
일어나는 일을 이야기한
작품입니다.

영화는 인천스텔라라는 제목 답게
인터스텔라를 패러디하여
조금 더 독립영화 스럽게,
위트를 더하여
한국적으로 만든 작품이라
할 수 있겠네요.

91년도 학습기로 우주인의 신호를 캐치! (영화 '인천스텔라')
91년도 학습기로 우주인의 신호를 캐치! (영화 '인천스텔라')

보통 인디영화, 저예산 영화들은
제작비가 부족하단 티를 안내려고
노력하는데요.

이 영화는 대놓고 그냥
저예산 영화같은 느낌을
팍팍 드러냅니다.

그만큼 영화는 대놓고 뻔뻔한데요.
뻔뻔하게 연기하는 배우들.
뻔뻔하게 하는 PPL 광고들.

이렇게 대놓고 뻔뻔한 영화는 참
오랫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뻔뻔함이 이 영화의
킬링포인트이기도 합니다.

BMW가 우주선이라고 하는 저 패기!! (영화 '인천스텔라')
BMW가 우주선이라고 하는 저 패기!! (영화 '인천스텔라')

겉모습만 자동차 모양새인 우주선
인천스텔라의 설정부터 알 수 있듯이
영화는 온갖 뻔뻔함과 패러디로
무장되어 있습니다.

거기다가 인천에서 기간제 교사를 하고있는
감독은 인천 동네 곳곳을 촬영지로
활용하여 제작비를 절감한
측면도 있겠네요!

이 영화는
배우진의 일상인 듯 연기인 듯 어색한 연기,
스마트폰으로 찍은 듯한 영화의 질감과
가끔 이상한 포인트가 있는 조명,
시작부터 C급인 영화 이야기..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 묘하게
끌리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우주에요...우주..그냥 그렇다 칩시다! (영화 '인천스텔라')
우주에요...우주..그냥 그렇다 칩시다! (영화 '인천스텔라')

여하튼 여차저차하여
BMW에서 스텔라가 된
인천스텔라를 타고 

그들은 미지의 별
갬성(STARGRAM)을 향해 갑니다.

이 영화의 백미인 우주씬은
정말 어색한 연기와 허접한 CG가
시너지를 발휘하여 꽤나 웃긴
장면들이 연출됩니다.

차에서 내리는 것 아님! 우주 유영중! (영화 '인천스텔라')
차에서 내리는 것 아님! 우주 유영중! (영화 '인천스텔라')

영화는 이런 대놓고 하는
연출로 오히려 자연스럽게
웃음을 유도하고 있는데요.

이 감독의 스타일이 이런가 봅니다.

또한, 영화는 곳곳에
패러디 및 오마쥬를 심어
영화를 한층 더 재미있게
만들어 주고 있는데요.

인천스텔라라는 제목처럼
인터스텔라의 자매품을 표방하기도 하고,
(우주선이 스텔라인 것도...)

NASA에서 N이 빠진 ASA... (영화 '인천스텔라')
NASA에서 N이 빠진 ASA... (영화 '인천스텔라')

대원들의 소속인 ASA도
대원복을 자세히 보면
NASA 문양에서 N만 지워져 있죠...

인공지능 AI 네이버 클로바는
어느새 세잎 클로바가 되어 있고요..

그렇다고 대충만들진 않았어요! (영화 '인천스텔라')
그렇다고 대충만들진 않았어요! (영화 '인천스텔라')

그렇다고
이런 웃음거리, 패러디가
이 영화의 다는 아닙니다.

절절한 러브스토리도 있고,
가슴찡한 가족애도 이 영화엔
함께 들어 있습니다.

물론, 이야기의 흐름이나 짜임새가
어마어마한 액수를 들여 찍은
상업영화에 비하면

터무니 없긴 하지만 그런데서 오는
재미가 이 영화엔 고스란히 있죠.

마치 대학생이나 고등학생이
졸작으로 내놓은 것 같은
퀄리티의 영화지만,

가끔 이렇게 뻔뻔하고
대놓고 웃긴 영화가
땡길때가 있잖아요?

감상포인트

대놓고 B급..아니 C급 갬성...

영화는 저예산이라는 것을
약점이라고 생각하기 보다
강점이라고 생각하고 만든 영화 같이

예산에서 오는 이런 어려움들을
오히려 웃음포인트로 만듬으로써
더 뻔뻔하고 재미있는 영화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이영화는이런분에게추천

- B급 감성...아니..C급 갬성의 영화를 보고픈 분
- 어설픔에서 오는 웃음을 즐기고픈 분
- 대학교, 고등학교때 영화 좀 찍어보신 분

다음에도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저예산으로 찍었을 것 같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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